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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12월에 이미 스누피가든에 방문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저도, 아이들도 한 번 더 가보고 싶어서 첫날 여행 코스는 스누피가든으로 정했습니다.
스누피가든이 실내전시도 볼 것이 많지만 바깥 정원도 너무 예쁘게 잘해놓고 커서 한두 시간으로는 다 돌아볼 수 없기에 충분히 오후 일정을 비워놓고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티켓은 인터넷으로 천 원이라도 싼 거 찾아서 예매했고요.
입장 전에 가는 차 안에서 미리 구매했습니다.
4인가족이라 티켓값이 꽤 들었어요. 거의 7만 원 정도. 가격이 후덜덜하지만 사진 찍기도 예쁘고 힐링되는 가든 숲도 있어서 제주도 여행 가시는 분들께 꼭 한 번쯤은 들러 보시라 추천하는 여행장소입니다.
입장을 하고 로비에서 한 컷!
스누피, 피넛츠 시리즈는 저희 아이들이 정말 좋아하는 만화예요.
영어 리딩, 리스닝하기에 재밌고 웃겨서 자주 즐겨봤던 만화라 더 친근하고 각각의 캐릭터를 너무 잘 이해하고 있어서 전시관의 요소 하나하나 다 재밌게 느껴졌어요.
연 먹는 나무.
찰리브라운은 불운의 아이콘이죠.
항상 연을 날리면 저 나무에 연이 걸리는데 그 연 먹는 나무를 떡하니 멋지게 전시해 놨더라고요.
실제로 보면 더 그럴싸하고 예뻤어요~
그림과 피규어 전시도 많았고요
만화 컷도 많이 걸려있어요.
저는 캐릭터 중 루시를 제일 좋아하는데요.
촌철살인의 달인에 성격이 베베 꼬인 데다가 한마디한마디 독침쏘는 빌런인데 묘하게 시원하고 대사가 웃겨서 루시가 나오면 좀 더 집중해서 보게 되더라고요.
형형색색 색감이 정말 예쁘고 캐릭터들도 워낙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어디서 무슨 사진을 찍어도 잘 나오더라고요.
스누피는 자아가 많아요.
그냥 단순한 개가 아니에요.
찰리브라운보다 잘 나가요 ㅎㅎ
상상력이 풍부하고 창의력이 뛰어나서 하고 싶은 것도 많고 찰리브라운이 자기 주인이지만 주인이라고 생각 안 하고 비중은 많은데 대사가 하나도 없는 ㅎㅎ
귀여운 캐릭터~~
여러 페르소나를 가진 캐릭터부자 스누피룸이에요~
옥상에 올라가니 경치도 훌륭하고 캐릭터 조형물들도 있어서 한 컷~!
옥상을 내려오면 전시관 밖 가든으로 이어집니다.
시원한 폭포와 연못도 보이고요.
통나무집이랑 흔들 나무다리도 건너보고요.
커다란 야외구장도 보여요.
찰리브라운은 언제쯤 우승을 한 번 해 볼까요?
높은 사다리가 있는 캐빈도 보여서 한번 올라가 봤어요.
캐빈 앞 연못에서 스누피랑 나란히 앉아서 한 컷.
엉뚱한 매력 소유자 마시.
독서를 좋아하는 똑똑한 아이.
마시 말투가 워낙 웃긴데요. 페퍼민트 패티에게 늘 sir라고 부르고 페퍼민트(여)는 늘 왜 나한테 sir라고 하냐고 ㅎㅎ
늘 같은 패턴.
피아노천재 슈뢰더도 보이네요~
루시의 가드닝 스쿨.
여기도 정원을 예쁘게 꾸며놨어요.
모래밭도 있어서 아이들이 흙 파고 놀 수 있는 체험도 할 수 있어요.
공 던지기 게임해서 점수에 따라 상품을 탈 수 있는 곳인데 게임비가 3천 원에 10번 던지기였던 것 같아요.
애들만 던지기 해봤는데 점수 미달로 생수 한 병씩 받고 왔네요.
그 옆엔 하키 놀이 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잠시 놀았어요.
워낙 넓으니깐 돌아다니다 배고파서 스누피 푸드트럭에서 핫도그랑 소시지 사 먹었어요.
가격이 비싸요.
핫도그가 7~8천 원, 소시지가 4천 원?
지난번 왔을 땐 오후 늦게였고 겨울이라 푸드트럭이 문을 닫아서 먹질 못했는데 이번엔 먹을 수 있었어요.
지난 겨울엔 나름의 겨울 갬성과 어둑한 저녁에 켜진 조명들로 분위기가 정말 좋았었고 이번엔 화창한 5월 낮시간대에 오니 하늘도 높고 구름도 예쁘고 바람도 시원하고 밝고 화창한 느낌이 정말 좋았어요.
야자나무도 멋지고 마치 외국에 온 느낌!
조금 걷다 보니 시원한 숲 그늘에 썬베드가 쫘르륵 놓여 있었어요.
다리 아파서 잠시 누워보자 하고 누웠는데 세상에~~
허리 펴고 아픈 다리 올려놓고 누우니 올려다 보이는 하늘과 나무들이 세상 또 아름답네요.
아이들도 정말 만족스럽고 행복하다고, 이런 게 행복이지 행복이 별거냐는 말을 하네요.
초2 남자아이가 ㅎㅎㅎ
여행 중 그 순간이 정말 좋았대요~~
입구에 맵이 있었는지 모르겠는데 맵 없이 돌아다니니 어디가 어딘지 헷갈리더라고요.
암튼 원 없이 걸었던 것 같아요.
이날 숙소에 도착하니 하루 16,000보를 걸었더라고요.
마지막으로 나오기 전에 기프트샵에 들렀는데, 여기도 개미지옥이라 구경하는데 시간이 좀 걸려요.
가격대는 비싼 편이고요.
지난번에 왔을 때 10만 원 넘게 썼었는데 이번엔 사고 싶은 욕구 다 누르고 아이 귤모자 하나 사고 선방했습니다.
귤모자가 제주 전역에 파는 모자랑 색감이 달라요.
주황빛이 붉은빛 보단 오렌지 빛이라 개인적으로 훨씬 더 예뻤어요.
스누피가든을 방문하실 예정이라면 여름엔 해가 뜨거우니 반드시 모자, 팔토시, 양산을 챙기시고 걷다 보면 허기지고 목말라요 ㅠ
얼음물 많이, 초코바 등 간식류 든든하게 챙겨서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둘러보는데 시간이 걸리니 일정을 촉박하게 잡지 마시고 넉넉하게 3~4시간 잡으면 좋겠어요.
입장료도 비싼데 너무 빨리 둘러보면 아쉬우니까~~
12월 초에 갔을 땐 외투 위에 여분의 외투 경량패딩이나 플리스 하나 더 입고 다녔어요.
야외는 쌀쌀하니 아이들 보온에 신경 써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스누피가든에 가시기 전에 피넛츠 만화 몇 개 보시고 캐릭터 파악하고 가시면 더 재밌게 즐기고 의미 있는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가족단위도 많았고 수학여행 시즌이라 고등학생 단체관람객도 있었어요.
가족단위, 연인, 친구 어떻게 와도 재밌게 즐기고 예쁜 사진 많이 찍을 수 있는 여행지로 추천드리고 이만 마무리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