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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터넷, 티비, 일상언어에서
'개복치 같다', '개복치 같은 사람', ' 인간개복치'라고
하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죠?
개복치가 무엇이길래 개복치 같다고 하는지
그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개복치란?
▶ 개복치는 복어목과의 대형어류로서 타원형의 몸에 옆으로 납작하며 꼬리가 없고 몸길이가 최대 4미터, 최대 2,000kg의 무게를 가진 어류입니다. 영어로는 Sunfish라 하고 다른 이름으로는 Headfish라고도 하는데 꼬리가 없어 머리만 뚝 잘린 생선모양처럼 생겨서 그렇게 불린다고 합니다. 이런 생김새로 인해 복어과에 속한다는 뜻인 '복치'에 낮춰 부르는 접두사 '개'를 붙여 '개복치'란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습니다. 이런 우둔한 모습 때문에 빠르게 헤엄치는 것이 힘들고 둥둥 떠다니며 입으로 들어오는 플랑크톤, 작은 물고기, 해조류를 먹고 삽니다.
개복치의 성격
▶ 개복치는 주로 바다 중간층에서 헤엄치고 살지만 파도 없이 조용한 날에는 수면 위로 떠올라 둥둥 떠다니며 사는데요. 느긋해 보이기만 한 개복치는 예상외로 매우 예민한 성격을 지녔다고 합니다.
▶ 스트레스받는 환경에 놓이면 아주 작은 스트레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해 못 견뎌 죽고 마는데요. 강한 햇빛에 놀라 죽고, 바닷속 공기 방울이 눈에 들어가 죽고, 옆에 죽은 개복치를 보고 놀라 죽고, 정어리 떼에 부딪혀 죽고, 장애물과 부딪힐 걸 예상하고 스트레스받아 죽고, 기생충을 떼내려고 점프했다가 수면에 부딪혀 죽고, 소음에 놀라 죽고, 배가 오는지 몰 부딪혀 죽고, 죽는 이유가 사람입장에선 너무 우습지만 개복치는 정말 죽을 만큼 스트레스였나 봅니다.
▶ 죽은 개복치가 해변으로 밀려온 사진입니다. 한눈에 봐도 크기가 어마어마합니다.
▶ 유리멘털에 돌연사가 특징인 걸 보면 웃어야 할지 안타까워해야 할지. 이처럼 멘털이 약한고 정신력이 부족한 사람을 '개복치'라 부르는 이유가 이런 개복치의 특성을 비유로 했기 때문입니다.
개복치의 효능
▶ 개복치는 콜라겐이 많고 독소배출 효능을 가졌습니다. 비리지 않고 쫄깃한 식감을 지녔으며 그중 껍질은 별미라고 하는데요. 껍질은 감칠맛이 좋아 수육으로 먹거나 묵으로 만들어 먹습니다. 부드러운 살 부분은 기름기가 많아 매운탕, 물회 등을 조리해 먹으나 기름기 때문에 소화가 잘 안 돼서 설사를 할 수도 있고 일부국가에서는 개복치를 식용으로 유통하는 것을 금지했다고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