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증상, 독감 치료제 종류, 고열동반 A형독감 대유행, 독감 투병일기
독감이 아주 빠른 속도로 퍼지고 환자 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번 독감 무시할 정도로 약한 수준이 아닌 것 같습니다.
개인 면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이들이 독감을 그동안 여러 번 걸렸었는데 이번 독감은 역대급으로 심했거든요.
먼저 독감 증상을 알아보겠습니다.
독감 증상
▶ 갑작스러운 고열: 38도 이상의 높은 열이 발생합니다.
▶ 오한: 몸이 떨리고 추운 느낌이 듭니다.
▶ 심한 두통: 머리가 아프고 무거운 느낌이 있습니다.
▶ 근육통 및 관절통: 특히 등과 다리의 근육이 아프고 관절에 통증이 느껴집니다.
▶ 피로감 및 쇠약감: 극심한 피로와 무기력함을 느낍니다.
▶ 인후통: 목이 아프고 따끔거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 기침: 초기에는 마른 기침이 시작되며, 이후 가래를 동반한 기침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 콧물 또는 코막힘: 코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코가 막히는 증상이 있습니다.
독감 투병일기
▶ 지난 주, 초등 아이가 방학을 하자마자 독감에 걸렸습니다.
학교 다니는 동안은 독감에 걸리지 않아 내심 다행히 안 걸렸네 하고 안심했는데!!
방학하자마자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했습니다.
아이가 열이나면 걱정이 덜컥 드는 게 아이를 키우면서 수없이 겪은 일이지만 아무리 겪어도 참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독감 확진 전 1일 차 증상 (금요일)
▶아이가 오후쯤 기침을 하기 시작하더라고요.
아침에 외출해서 찬바람을 맞아서인가 독감은 아니겠지?
일단 집에 있던 상비약을 주고 잠을 잤습니다.
증상 발현 2일차 - 확진 당일 (토요일)
▶ 아침 7시쯤 자고 있는 아이 상태가 좋지 않아 열을 재보니 39도가 나왔습니다.
새벽 3시쯤 열을 쟀을 땐 괜찮았으니 4시~7시쯤 열이 시작된 걸로 추정이 됩니다.
아침 일찍 단골 소아과에 가니 독감이 의심된다며 볼이 빨간 게 독감 아이들 특징이라며 웃으셨어요.
그러나 아직 열난지 서너 시간밖에 되지 않아서 검사하면 결과가 안 나올 수 있다고 일단 감기약만 지어주시고 내일까지 열이 나면 내일(일요일) 여는 병원에 가서 독감 검사를 받으라고 하셨습니다.
집에 돌아와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독감 검사를 받으려면 만 하루는 되어야 제대로 결과가 나온다는데 내일 아침까지 기다리기가 힘들었습니다.'
웬만하면 빨리 확진 받고 약을 쓰고 싶었거든요.
독감 발열 인지를 아침 시쯤 했으니 새벽 4~6시쯤 발열되기 시작했다 치고 오후 4시쯤이면 발열 후 10~12시간이 되니 충분히 바이러스가 증식되었지 않았을까 싶어 토요일 오후에 문 여는 병원과 수액을 맞을 수 있는 병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옆동네에 365 의원이 있어 열나서 축 처진 아이를 업고 3~4시쯤 병원에 갔습니다.
병원은 북새통이었고 직원들도 몹시 분주했고 많은 환자들 속에 시스템은 나름 빠르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접수 때부터 독감 검사 희망에 체크를 하고 바로 의사 진료 전에 검사부터 실시했습니다.
몇 분 뒤, 키트 두줄이 떴고 치료제를 골라야 한다고 했습니다.
독감 치료제 종류
▶ 5일 간 먹는 약: 타미플루, 한미플루 등
가장 널리 사용되는 독감 치료제입니다.
효과: 독감 바이러스가 몸에서 증식하는 것을 억제합니다.
사용법: 독감 증상이 시작된 후 48시간 이내에 복용을 시작해야 효과가 좋습니다.
성인은 하루 2회, 5일간 복용.
부작용: 메스꺼움, 구토, 두통, 복통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수액으로 한 번만 맞는 페라미플루
효과: 독감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여 증상을 완화하고 병의 진행을 억제합니다.
1회 정맥주사만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사용 대상: 경구 약물을 복용하기 어려운 환자(예: 구토가 심한 경우), 독감 증상이 심한 환자.
타미플루, 한미플루 등의 경구약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
투여 방법: 1회 정맥주사로 투여. 주사 시간은 약 15~30분 정도 소요됩니다.
부작용: 드물게 설사, 피부 발진, 간효소 수치 상승, 두통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은 드물지만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특징 | 페라미플루 | 타미플루/한미플루 |
투여 방식 | 1회 정맥주사 | 1일 2회 복용, 5일간 |
효과 발현 | 빠르게 작용 |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 유지 |
사용 대상 | 중증 독감 환자, 약 복용이 어려운 경우 | 일반 독감 환자 |
먹는 약은 정해진 시간에 맞춰 5일간 복용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독감 증상 중 하나인 구토!
만약 약을 먹고 구토를 하게 되면 아주 난감해지는 상황을 겪어봤던지라 처음부터 수액으로 맞히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수액으로 맞는 페라미플루는 비급여라 10만 원가량 본인부담금이 있습니다.
아이 열도 빨리 내리고 빠른 컨디션 회복을 위해 페라미플루를 선택했고
페라미플루+영양제+포도당수액까지 약 30분에 걸쳐 수액을 맞고 나니 아이 얼굴에 혈색이 돌면서 기운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한숨 돌리는데 수액 맞히고 4시간 가량이 지나자 다시 고열이 시작됐습니다.
그렇게 그날밤은 밤새 열이 났고 무려 40도까지 열이지속되었으며 온몸 물수건을 밤새 해줘도 열이 쉽사리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걱정이 공포로 변하는 시간이었습니다.
3일차, 입원을 하다.
▶ 일요일이 되었고 어제 페라미플루를 썼으니 오늘 낮엔 열이 떨어지지 않을까 희망회로 돌리면서 낮을 지내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낮 3시가 넘어도 40도 넘게 오르고 아이가 축 쳐져 온몸을 바들바들 떠는데 이러다 애 죽겠다 싶어 급하게 일요일에 하는 큰 병원을 알아보고 당장 아이를 업고 찾아갔습니다.
병원에 도착했는데 소아과는 북새통이었지만 빠르게 엑스레이 검사와 의사 진료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의사는 입원을 권했고 아이 열을 떨어뜨리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입원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페라미플루를 맞고도 만 하루가 지났음에도 열이 계속 나는 거면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비급여로 진행되는 검사를 하라고 권유했습니다. 기억으로는 RVS바이러스 검사였고 그렇게 엑스레이, 피검사, 소변검사, 심전도검사, 코 찌르는 검사를 진행 후 입원실을 배정받았습니다. 과잉진료 조금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안 할 수가 없기에 하라는 거 다 했습니다.
코 찌르는 검사는 간호사선생님이 정말 탁월하게 페이크를 써서 한방에 치를 수 있었습니다. 먼저 면봉으로 아~ 해봐 하고 입안을 훑습니다. 그리고 새 면봉을 꺼내서 아~ 해봐~ 하고 이번엔 코 찌르기!
아이는 너무 순식간에 당한 일이라 황당하고 억울했는지 분노의 눈물이 그렁그렁 ㅠㅠ
정말 기술 좋으시네! 감탄을 했습니다 ㅎㅎ
입원하고 수액에 항생제, 비타민, 해열제까지 모두 첨가해서 맞았고 그렇게 새벽 4시쯤 되니 36도대로 진입을 했습니다.
아침이 되고 의사는 다음날 엑스레이 한번 더 찍고 괜찮으면 퇴원하라 권했지만 저희 부부는 어제 피검사 소변검사에 이상이 없었으니 다른 세균감염은 없는 것이 확실하고 독감 열만 잡히면 퇴원을 하고 싶어 점심때까지 열이 오르는지 지켜보고 바로 퇴원하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다행히 열은 더 이상 오르지 않았고 항생제, 기침가래약, 해열제, 비염약 등을 받아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독감확진 5일 차인 지금 열은 정상이고 기침 증상만 남았고 컨디션은 다 회복이 되었습니다.
지금 열이 난다면 독감 확률이 매우 높고, 탈수증세나 증상이 더 악화되기 전에 약을 쓰면 좋으니 주말이나 공휴일, 밤에도 운영하는 병원을 미리 알아두신다면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실 수 있을 겁니다.
설을 앞두고 긴 휴일이 있는데 휴일기간 대비하셔서 병원 정보를 미리 파악해 두시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지역 맘카페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독감은 비말로 감염이 되니 마스크 잘 쓰시고 손도 청결하게 유지하세요.
모두 건강 하시면 좋겠습니다.